카테고리행사
제목03-20 순례 ( 남성현역 - 남천면사무소- 영남대학교 20.0 km)2022-03-19 18:36



구간 참가 문의 : 김종학 010-7392-0707 

( 남성현역 - 남천면사무소-  영남대학교 20.0 km) 





 



국토순례 6일차

청도. 남성 현역에서

경산. 영남대까지


낮은 구름이 걷히면서 비는 그쳤다

오늘은 

이득우 선생과 교대로 혼자 걷는다


이득우 선생은 천안에서

평교사로 교직에서 퇴직하시고

시민 활동가로 다니시다가

조선 일본 앞에서 800여 일(2년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조선 일본 폐간 피케팅을 하셨다

이번 국토 순례 소식을 듣고

36일 동안 함께 하겠다며

한달음에 오시고는

첫날부터 하루도 빠짐이 없다


무엇이던 좋아서 해야 한다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이런저런 사회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내가 시간 되고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뒤에 조용히 줄이라도 서 

있자는 마음으로

찾아다녔다

어떤 곳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을 텐데…아쉬움이 드는

곳도 많았고 어떤 곳은 또

사람들이 많아 흐뭇한 곳도

있었다.


그동안 

많은 간담회. 토론회. 강연.

언론학교 등을 가졌지만

행사 일정만 올리고

우리 회원들에게조차

따로 하지 않았다

운영위라던가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경우 외에는

무슨 모임을 해도 

되도록 전화는 삼가했다

시간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무슨 이유가 있을 텐데

전화를 하는 순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괜히 불편하게 하면

다음엔 미안해서 더 발걸음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다

시민 단체라는 것이

서로 생업이 있고 

저마다의 관심에 의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인데 강요나 부탁이 되는 순간.

그건 부담으로 작용되는 것이다.

혹. 마음같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움이나 실망하게 되면

순수한 자발성의 바탕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의 시간에 맞춰 

하나고 둘이면 어떤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먼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생각이 같고 신념이 같으면

만나게 되고

설명도 필요 없이 언제나 반갑게

함께 하면 되는 것이다


국토 순례를 시작하면서도

일정을 올리고

되도록 전화는 삼가했다

더러 전화가 오면

구간에 맞게

시간 될 때 하루 운동 삼아 

편하게 걷다 가면 

그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오늘은 혼자지만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라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터널과 고가 구간이 

많아 위험한 곳은 차량으로 

이동하고

일정을 빨리 마친다

안전이 우선이다.


3.15에서 4.19까지

조선일보 폐간 및 언론개혁.

언론중재법 개정 촉구.

함께 걷자 우리 

이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