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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염수방류’관련 조선일보 사설 논평2023-08-17 10:06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의 오염수방류관련 조선일보 사설 논평>

 

"오염수 방류, 어디까지나 일본이 결정하고 일본이 책임질 문제"이다.

조선일보 89일자 사설 제목이다. 언뜻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일본의 후쿠시마 핵 폐수 투기가 일본 국민의 안전에만 관련되고 전세계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국내적인 문제라면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반 인류적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일본이 핵 폐수를 방류해도 그 영향이 한국 근해의 바닷물이나 해산물에 미칠 수 없다는 것은 과학계의 일치된 견해다라고 강변하고 있다. 과연 의도된 정보·왜곡된 정보를 생산하는 조선일보다운 주장이다. 더 나아가 한국의 일부 국민과 야당이 핵 폐수 투기의 위험성을 과장하여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편향된 보도로 왜곡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후쿠시마 핵 폐수 방류가 일본만의 문제라면 한국을 비롯한 어떤 국가들도 상관이 없고 간섭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핵 폐수 무단 방류는 일본과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해양 생태계 파괴와 건강을 위협할 수 있고, 가장 직접적인 피해 인접국인 우리 정부는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각종 수산물과 회를 즐겨 먹는 국민들의 먹거리인 수산업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정부는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일본의 결정을 묵인하는 것도 모자라 핵 폐수가 안전하다는 일본의 입장을 앞장서서 홍보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핵 폐수 무단 방류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 비단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핵 폐수 무단 방류에 대해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살펴보고, 객관적 사실과 국민들의 불안을 보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입장만을 홍보·전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언론의 역할이 아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89일자 사설에서 일본이 핵오염수 투기 문제를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삼는 것을 지적하며 일본의 부담을 타국에 미루지 말고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그에 따른 문제도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일본 국내의 문제로 축소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이 스스로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을 우리 정부에 부담을 주어 국내 정치에 영향을 주는 것을 걱정하고 있을 뿐이다. 조선일보의 이러한 행태는 지난 이명박정권의 광우병 사태에서 광우병 위험성을 괴담으로 가짜 뉴스로 몰아 붙이며 선동·선전 세력으로 매도했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202061일부터 "언론은 사실을 기반으로 보도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거짓 뉴스가 범람하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철저한 사실 보도만이 언론의 존재 가치입니다. 조선일보는 거짓에 맞서 팩트를 추구하고 진실을 수호하면서 100년을 이어왔습니다. 언론은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을 때 이를 신속히 바로잡을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바로잡습니다코너를 만들어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 종합면(A2)에 게재합니다라고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자세라고는 믿을 수 없었지만, 그동안 조선일보의 행태를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한다. 조선일보는 2면에 마지못해 전체 맥락과 별 관계가 없는 주소나 의미없는 숫자를 고치면서 마치 대단한 오보를 정정하는 것처럼 파렴치한 꼼수를 보여왔다.

조선일보는 이 사설에서 보듯 이번 후쿠시마 핵 폐수 무단 투기 강행에 대해 우리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넘어 일본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고 일본 국내 문제로 축소하고 정상회담의 의제까지 훈수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나 조선일보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나 안전은 애초에 관심사가 아니었다는 반증이다.

 

오히려 일본내의 문제를 우리 정부에 부담을 주어 국내 정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논점을 전환하는 악의적인 글로"핵 폐수를 방류해도 그 영향이 한국 바닷물이나 해산물에 미칠 수 없다는 것은 과학계의 일치된 견해다"라는 정부와 일치된 논조로 국민들의 불안감은 묵살하고 괴담으로 매도하며 노골적인 가짜뉴스를 퍼뜨림으로써 조선일보 스스로 말한 존재 가치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철저한 사실 보도만이 언론 존재 가치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사실 보도나 사실에 근거한 공정한 비판이라는 언론의 기본을 갖추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과 부합되는 세력과 권력에는 철저하게 아부하고 협력했던 조선일보는 언론을 가장한 범죄집단임을 그들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조선일보가 신문인지 다시 물을 수 밖에 없다.

 

2023817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