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행사
제목03-16 순례 봉하마을 도착2022-03-15 16:05






 



창원역 -> 봉하마을 19.9 km



조선 폐간.

언론개혁. 언론중재법 제정 촉구.

함께 걷자 이 길을…


국토순례길 2일차.


아침에 서둘러 준비를 하면서

한 통에 전화를 받았다

조심스럽고 수줍어하는

목소리로

함안. 군북인데 

오늘. 참석해도 될까요?

한다.


반가운 마음에

오셔도 된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전화를

끊었다.


출발지인 창원역에 도착하니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자그마한 체구의

여성분이 쭈뼛쭈뼛 다가오며

아까 전화드렸던 사람입니다. 하고 소심하게? 인사를 한다


함안 군북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남편하고도 대화가

되지 않고 요즘 농촌이

다 그렇듯 노인분들만

계시다 보니 함께 생각을

나눌 수가 없어 답답했다고

한다.

요즘 언론의 모습을 보면

화도 나고 답답했는데

소식을 듣고

가까운 곳이라 하루라도

참석하고 싶어 왔다고 한다.


민주. 자유. 정의를 외친

3.15 정신이 깃든

마산이라고 하지만

김영삼의 3당 이후 정치적으로

보수 지역이 되어 버렸다.

마산이 그러할진대 

함안 군북의 시골은

오죽할까?


시골 어르신들이 

TV만 보고 하시는 말씀에

어디 얘기할 곳도 없고

속상하고 답답했지만

이런 곳은 다녀보지 않아

어제저녁부터 엄청 망설였는데

와서 보니 참 잘 한 것 같다고 한다


농사일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굳은 손등에도

이미 다 아는 것을

언론개혁이니 뭐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긴 겨울 가뭄 끝에

그나마 알맞게 내려 준

비에 맞춰

봄갈이가 한창일 농사일에도

귀한 시간을 내에 찾아준

그 마음.

주저하던 마음을

용기 내어 발걸음 내어 준 

그 마음. 

잘하셨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오늘 참여자 명단

김종학

이원영

이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