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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친왜하는 조선일보에게(7) - 자화자찬 내로남불2020-04-09 18:16

친왜하는 조선일보에게(7) - 자화자찬 내로남불

 

친왜하는 조선일보여, 강남 룸살롱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소식에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었는지요. 잡혀가는 산불이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걱정되는 소식었는지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당신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보도들로 미루어 보면 아마도 당신은 표정관리를 하며 내심 활짝 웃고 있었겠지요. ‘쾌재를 부른다’라고들 하지요. 아니라고요? 아! ‘강남 룸살롱’이라는 말에 그만 다른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요? 역시 밤의 황제답습니다.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라는 권력의 필요에 의해 태어난 당신, 2019년 한일경제전쟁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모자라 일본 아베정권의 편에 서서 한국 정부를 물어뜯은 당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불안과 공포,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당신, 정부 방역당국의 대응이 효과를 보이고 세계의 관심과 칭찬이 이어지자 마치 한국 정부의 방역실패를 바라는 듯 악다구니를 쓰며 저주를 퍼붓는 당신. 당신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언론(?)인가요.


그래요, 한국이 방역에 실패해야 100년 전 당신을 낳아 준 일본의 실패가 가려지겠지요. 부지불식간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 일본’이라 하는, 민족을 배신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당신네 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청와대도 다시 찾을 수 있다 여기겠지요. 국민의 목숨이야 어떻게 되든 알 바가 아니고 어떻게든 현 정부는 방역에 실패하고 경제도 폭망돼야 할 텐데...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세계가 칭찬하고 지지율도 올라가고... 생각대로 되지 않으니 속이 타고 안절부절 하겠지요.


‘나라 문 활짝 열어놓고 자화자찬 바쁜 文 정부(4/3)’, ‘당청 "한국식 방역이 세계 표준" 연일 자화자찬(3/27)’, ‘방역 자랑하다 뻘쭘해진 정부(3/11)’, ‘정부 또 '진단키트' 자화자찬 꼼수 논란(3/30)’, "정부·여당, 코로나 자화자찬 멈춰라"(4/4), ‘[사설] '방역 모범'은 대만과 싱가포르다(3/18)’ 등 명색이 신문이라고 매일 들이미는 낯짝에 이렇게 당신의 심보가 그대로 다 드러나는군요. 세계의 칭찬을 정부의 자화자찬이라 매도하고 폄훼하며 어떻게든 끌어내리려는 당신, 애처롭기 그지 없군요.


그런데 자화자찬의 달인은 역시 당신이 아니던가요. 당신이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에 충과 의를 다한 ‘민족배신자’였고 해방 후에는 독재자에 아부하고 부역한 ‘반민주주의자’였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런 당신이 지난 3월 5일 100년 특집 표지에 “일제에 저항하며 민족혼을 일깨웠고, 해방 이후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진력해왔습니다”라고 대서특필했지요. 신뢰도 꼴찌를 달리는 당신은 그 전날에는 “NYT·WP·FT·가디언·르피가로… 100년 신문의 DNA는 신뢰였다”라며 스스로를 저들과 나란히 세우며 신뢰를 내세웠지요. 그래요, 모름지기 자화자찬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정반대의 거짓말로 자기 낯짝에 금칠을 하고 대놓고 자랑하는 정도는 되어야지요. 참으로 대단한 당신입니다. 역시 거짓말과 배신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적반하장의 후안무치도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당신입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은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는군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미국이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는군요. 대충 찾아보니 4월 8일 하루 동안에만도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군요.


영국 "韓, 코로나 대응 전세계 모범"..홍남기 "진단기기 구매 협조"
진단키트부터 방역정책까지.."세계가 한국과 코로나 협력 원해"
CNN "전문가 목소리 귀 기울인 문재인..전세계가 배워야"
에스토니아 "韓 코로나19 대응 경험 답습 중..자발성 흥미"
이스라엘,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시약·방호복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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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핀란드 외교장관 통화..코로나19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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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피겔지 "전 세계 주목시킨 '유일무이' 한국 전략..국민들 자유 보장"


당신이 그렇게 매도하고 폄훼해도 매일 같이 쏟아지는 이 타화타찬들을 어쩌지요. 아무리 1등 신문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당신이라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야 없지요. 친왜하는 조선일보여, 자화자찬도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요. 그런데 어쩌죠? 자화자찬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해야 불륜이라고 우길텐데 지금 한국은 WHO와 세계가 인정하는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타화타찬이 한여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니 힘들게 좋지도 않은 자화자찬을 할 이유가 전혀 없군요. 그런데 당신은 오죽하면 자화자찬을 할까, 오죽하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민주정부를 군홧발로 강탈하고 영구 독재를 꿈꾸다 총 맞아 죽은' 독재자가 던져준 ‘밤의 황제’ 칭호를 칭찬으로 여길까 싶습니다.


친왜하는 조선일보여, 칭찬은 본래 셀프가 아니랍니다. 하긴 스스로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지면에 대놓고 정반대로 우기며 자랑하는 것을 보면 그 후안무치가 이미 유체이탈의 경지에 도달한 것도 같습니다. 후안무치 없는 자화자찬은 공허하고 자화자찬 없는 후안무치는 허무하다는데... 두 가지 모두 다 완벽하게 갖춘 당신은 정말이지 참으로 대단합니다.

 

2020 4 9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조선일보#자화자찬#내로남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