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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친왜하는 조선일보에게(6) - 가짜뉴스와 오보, 가짜뉴스는 오보가 아니다2020-03-06 19:52

친왜하는 조선일보에게(6)

 가짜뉴스와 오보, 가짜뉴스는 오보가 아니다

 

친왜하는 조선일보여, 어제 당신은 창간 100년이라고 100면을 발행했더군요. 어쨌든 봉축합니다. 언론의 존재이유고 뭐고 치욕의 100년이든 오욕의 100년이든 어떻게든 살아남는게 중요했겠지요. 질곡의 한국현대사에 100년을 살아남는다는 것이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간 쓸개 다 빼놓고 제 아무리 힘센 놈이 내편이다 그때 그때 약삭빠르게 기회를 본다고 해도 말입니다. 대놓고 가증스럽게 뻔뻔하지 않고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요.

 

100년 특집 표지 1면에 조선일보의 (100) 역사는 우리 근현대사의 거울이었습니다. 일제에 저항하며 민족혼을 일깨웠고, 해방 이후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진력해왔습니다라고 대서특필 했더군요. 너무나 어이가 없어 딱 벌어진 입이 하루 종일 다물어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요, 당신은 근현대사의 거울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민족을 배반하고 조선의 아들딸들을 전쟁터로 내몬 거짓과 배신으로 점철된 기회주의자의 거울이었지요. 당신이 일제에 저항하며 민족혼을 일깨웠다고요? 당신은 일제로부터 조선일보 조합이 창간 허가를 받았다고만 이야기하지요. 그 조합의 배경이 친일파 1, 2등 이완용과 송병준도 참여한 대표적 친일상공인단체인 대정실업친목회였다는 사실은 절대 말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당신이 입 닫는다고 역사적 사실이 없어지거나 바뀌지는 않습니다. 조합 발기인 중 11명이 대정실업친목회 사람들이었으며 초대사장 조진태는 이 단체의 부회장이었고 발행인 겸 부사장 예종석과 편집인 최강은 이 단체의 간사였다지요. 2대 사장 유문환은 일본인 관리가 창립한 경성교풍회의 부회장이었다지요.

 

그래요, 당신 말처럼 일제에 저항하며 민족혼을 일깨웠다고 치면...  1937년부터 매년1 1일 신년호 1면에 !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충과 의를 다짐하고 민족혼 따위 개에게나 던져 줘버렸던 그 당신은 누구인가요. 해방 이후엔 독재권력에 붙어 찬양하고 아부한 당신이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 운운하다니 땅도 기가 차서 꺼지고 하늘도 어이가 없어 떨어질 지경입니다.

 

당신은 또 3 4일자 1면에 “[조선일보 100년 진실의 수호자들] 오보를 정정하고, 사과합니다라는 글을 자랑스럽게 지면에 실었더군요. 1986 11 16일과 18, 2013 8 29, 2004 1 12일 등의 기사를 언급하며 당시 정정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고 했군요. 당신은 정녕 이것이 오보를 정정하고 사과합니다가 맞다고 생각하나요? 설마 오보가 무엇인지도 모를 리는 없겠지요. 오보란 말 그대로 틀린 보도입니다. 여기에는 고의성이 없어야 합니다. 일반적 고의뿐만 아니라 미필적 고의도 없어야 합니다. 정말 모르고 사실이라는 확신 하에 보도를 했는데 틀렸을 경우 또는 착오나 실수로 잘못 보도한 경우가 오보입니다. 그러므로 오보는 사후적으로 판명되고 오보임을 알면 바로 인정하고 당연하게 정정보도와 사과가 뒤따릅니다. 당신 스스로도 오보는 신속하게 알리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하면서 수년~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정정하고 사과한다고요? 저 보도 내용들이 틀렸다는 것을 당신만 지금 알게 되었나요? 경복궁 지붕에 어처구니도 어이가 없어 굴러 떨어질 지경입니다.

 

반면 가짜뉴스에는 반드시 고의가 개입됩니다. 그러므로 사후적으로 판명되는 것이 아니라 보도하기 전부터 이미 가짜뉴스인 것이지요. 그래서 가짜뉴스에는 정정보도나 사과가 뒤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이미 의도한 바 목적을 달성하고 한참 후에 대인배 코스프레로 정정보도나 사과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겠지요. 수년~수십 년 전의 보도를 이제서야 정정하고 사과한다고 하는 누구처럼 말입니다. 가짜뉴스가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이 퍼뜨리는 거짓말은 유언비어이고 당신 같은 언론사가 거짓말을 퍼뜨리면 그것이 곧 가짜뉴스입니다.

 

이번 당신의 오보를 정정하고, 사과합니다 대인배 코스프레는 스스로 대형 가짜뉴스를 쏟아냈다는 자백에 다름이 아닙니다. 진실로 정정하고 사과를 할 마음이 있다면 100년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족 행적부터 인정하고 스스로 먼저 밝혀야 합니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조선일보의 역사는 100년이 아닌 당신들이 창업주로 일컫는 방응모씨가 인수한 1933년부터 87년의 방씨 세습족벌언론이라는 것이 진실입니다. 벌써 3대 세습인가요? 일제강점기 방응모씨의 행적이야 국가와 사법부 그리고 민간연구소까지 공히 인정한 친일파 3관왕이니 여기서까지 세세히 거론할 필요는 없겠지요. 혹시나 당신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연재 편지를 쓸 수도 있겠지만요.

 

자 이제 당신의 100년 특집 표지 1면의 대서특필은 틀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신 스스로 오보 났을 때 바로 잡는 것이 언론의 정도”, “오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오보가 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퀄러티 페이퍼’(고품격 신문)을 규정하는 척도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100년 특집 표지의 저 내용부터 정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어떨지요. 오보에는 당연하게 정정과 사과가 뒤따르고 가짜뉴스는 정정도 사과도 없습니다. 당신이 정정하고 사과하면 오보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가짜뉴스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친왜하는 조선일보여, 신속하게 알리고 바로잡아 품격 높은 퀄러티 페이퍼가 될 것인가. 100년 역사에 특집 표지 가짜뉴스라는 오욕을 더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2020 3 6


언론소비자주권행동



 

 ▲ (위-왼쪽)1940년 1월 1일 조선일보 1면, (위-오른쪽)1980년 8월 23일 3면-조선일보 인터넷 지면서비스에서 사라졌다,
(아래) 2020년 3월 5일 조선일보 100년 특집 표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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